인도에서 커피 한 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출시돼 화제다.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의 노이다에 본사를 둔 ‘링잉벨스’는 3G 통신망용 스마트폰 ‘프리덤251’을 251루피(4500원) 가격에 출시하는 행사를 지난 17일(현지시간) 열었다.
판매 개시부터 초당 60만건의 접속이 몰려 거래에 차질이 생기자 링잉벨스는 이날 정오께 “사이트를 보완해 24시간 이내에 판매를 재개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링잉벨스는 다음날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덤251 판매를 시작했다. 주요 일간지 1면에 전면광고도 게재했다.
하지만 정작 인도 내에서는 제조사 ‘링잉벨스’의 신뢰성에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DTV 등 현지 언론은 “링잉벨스가 설립된 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아 대규모 생산 실적이 없다”며 “지금 구매하면 6월 30일까지 배송을 완료하겠다고 해 4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는 등 구매자들이 제대로 제품을 받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제품의 완성도에 대해 “제품 상단에는 중국산 스마트폰을 수입 판매하는 애드콤의 로고가 페인트로 가려져 있었으며 제품 모양도 애드콤의 아이콘4와 매우 흡사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가격이 말도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16일 공개한 프리덤251은 960×540 픽셀의 4인치 화면에 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 램과 8GB 내장메모리, 32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3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안드로이드 5.1 롤리팝 운영체제를 갖췄다.
인도휴대전화연합회(ICA)는 공개한 사양으로 볼 때 프리덤251의 가격을 3500루피(한화 약 6만3000원) 이하로 매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아쇽 차다 링잉벨스 사장은 “인도 내 생산을 통한 관세 면제, 온라인 판매로 유통비용 절감, 대량 생산·판매를 통한 규모의 경제로 원가를 절감했고 이
정부 정책 홍보앱이 프리덤251에 기본 탑재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자 “정부의 지원 지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1년내에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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