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버금가는 외모와 유쾌한 말투, 따뜻한 성품까지 갖춘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제 23대 총리에 취임한 정치인 쥐스탱 트뤼도(43)는 캐나다를 넘어 ‘정치 아이콘’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 세계인이 그에게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전 세계가 캐나다 총리에 열광하는 이유’라는 기사로 그의 매력을 분석했다.
◆ 따뜻한 캐나다의 남자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들의 난민 수용 제한이 엄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트뤼도는 난민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직접 공항에 나가 시리아 난민을 맞이했다. 추운 겨울 따뜻한 겨울 코트를 입혀주기도 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28일(현지시간)에는 약속했던 2만5000명 규모의 시리아 난민 수용 계획을 이행하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만5000명이 도착한 것은 오늘 캐나다인이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되는 이유”라고 밝히기도 했다.
◆ 유쾌한 성격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트뤼도를 두고 주변 사람들은 유쾌하고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라 평가한다. 트뤼도 총리가 민간인 시절 여러 레저 스포츠와 야외 활동을 즐긴 사진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그는 뛰어난 춤꾼으로 유명하며, 바텐더 활동 경험도 있다.
선거 운동을 벌이던 당시에는 망가지는 모습을 직접 동영상으로 찍어 업로드를 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 르네상스식 교양인
트뤼도는 르네상스식 교양인(Renaissance man)으로 알려져 있다.
트뤼도 총리는 문학과 공학 학사학위를 수여했다. 프랑스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기도 했다.
과거 그의 제자였던 한 학생은 트뤼도 총리를 두고 “나는 아직도 그가 ‘프리티 플라이(pretty fly)’라는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 기억난다. 남학생들은 트뤼도를 ‘정말 멋진 선생님’이라며 우상처럼 따랐고, 여학생들은 모두 그에게 반했다”고 말했다.
◆ 겸손의 매력
트뤼도 총리는 두 차례(1968~79년, 80~84년) 총리를 지낸 피에르 트뤼도의 아들이다. ‘캐나다의 케네디 가문 출신 정치인’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트뤼도 총리는 겸손하다. 그가 유년시절에 한 말만 봐도 알 수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식사가 예정돼 있어서 밥을 먹지 못하고 서둘러서 하교했을 때가 있었다. 그러나 부모님은 내게 ‘이것은 특권이자 동시에 책임감’이라는 점을 늘 강조하셨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한 게 없었다.”
◆ 파격적이고 진보적
무엇보다 트뤼도의 정치가 캐나다를 넘어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파격적이고 진보적인 정책’에 있다.
그는 취임 후 부자 증세, 마리화나 합법화, 난민 수용 확대 등을 이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캐나다 역사상 최초로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했다. 그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2015년이니까요”라는 멋진 대답을 하기도 했다.
10일(현지시각) 트뤼도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방미 전부터 트뤼도 총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던 미국인들 중 일부는 ‘트뤼도 마니아’ 집단을 구성해 백악관 앞에 집결하기도 했고, 네티즌들은 “캐나다에 이민 가고 싶다”고 부러움을 나타내며 그에 대한 애정을 표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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