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그리고 사이버 공격을 통해 미국 본토를 위협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당국이 진단했다.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17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계획 그리고 사이버 공격 수단의 진화는 미국 본토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증언했다.
북한의 위협이 미국 본토에까지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은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
던포드 의장은 이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은 한국 일본 등 동북아지역 동맹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사이버공격 능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큰 위협이 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은 사이버공격 수단을 비대칭 전력으로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개발과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SLBM을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 건조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는 38노스를 통해 “지난 1월 27일과 지난달 16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 마련된 전용 부두와 약 1㎞ 떨어진 지상 미사일 사출시험대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전용 부두에 2000t급으로 추정되는 잠수함 1척과 수중 미사일 사출실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 1척, 그리고 이들 선박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소형선박 1척이 사진에 등장해 SLBM 확충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38노스는 북한의 SLBM 확충 시도가 당장은 성공확률이 높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미국과 동맹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던포드 의장은 한편 미국 대학생이 북한으로부터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북한 정권의 무책임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례”라고 비판하고 “북한이 어떤 나라인지 이제 다른 많은 사람들도 분명히 지켜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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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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