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중국 석탄업계에서 처음으로 국유기업 자회사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냈다. 중국 은행간청산거래소는 7일 공시를 통해 “화위에너지가 만기 채무와 이자 6억3800만위안(약 1100억원)을 갚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채무는 중앙정부 산하 국유기업 중메이그룹의 자회사인 화위에너지가 포발은행에서 대출한 것으로, 석탄분야 국유기업 디폴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 모기업인 중메이는 중국 2위의 석탄기업이지만 지난해부터 수요 감소와 석탄가격 하락으로 경영난을 겪어 화웨이 지원 여력이 부족한 상태다. 중메이그룹측은 자회사 디폴트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대출로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방식을 채권은행과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중강그룹이 철강분야 국유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디폴트를 낸 바 있다. 중국내 최고 신용도를 자랑하는 중앙정부 산하 국유 기업들의 잇딴 디폴트는 철강과 석탄 등 설비과잉 분야가 직면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글로벌 수요감소로 업황이 부진한데다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정책으로 인해 예전같은 밀어내기 수출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뿐만 아니라 한계기업의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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