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새빌로, 세계적 맞춤 양복점들이 들어선 거리인데요.
이곳에 양복점들이 들어선 지 213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장인이 점포를 열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부호의 지원을 받는 첩보원들을 그린 영화 '킹스맨'.
영국 런던의 새빌로에 있는 고급 양복점은 첩보원들의 은신처로 등장합니다.
실제 런던의 새빌로의 양복 장인들은 19세기 후반부터 신사복 유행을 이끌었습니다.
이 거리에 양복점이 들어선 지 213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장인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양복점을 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캐스린 사전트.
지난 20년 동안 새빌로 거리에서 일하며, 첫 여성 수석 재단사를 지내는 등 차례로 유리천장을 깨왔습니다.
▶ 인터뷰 : 캐스린 사전트 / 양복장인
- "이 일은 남성의 영역이었어요. 여성 고객을 마주할 일이 전혀 없었거든요."
실제로 그동안 그녀를 찾은 고객의 30%는 여성입니다.
뿐만 아니라 영국 왕실 가족은 물론 축구 선수 출신인 데이비드 베컴이 그녀의 단골입니다.
양복 정장 한 벌이 4,200파운드, 우리 돈으로 680여만 원에 달합니다.
오는 8월까지 한시적으로 양복점을 운영하며 반응을 살필 예정인 사전트, 금녀의 벽을 하나씩 깨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