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타파]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가 지지하는 '알사드르'…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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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 AP=연합뉴스 |
30일(현지시간) 오전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이라크 의회를 강하게 규탄하며 의사당을 점거했습니다.
시위대가 지지하는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로 강한 반미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중동 전문기자 패트릭 콕번의 분석에 따르면 무크타다는 "이라크 안정을 위해서 무크타다는 제거의 대상이 아닌 협력의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무크타다는 지난 2003년 사담 후세인이 교수형을 당한 직후 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수니파 수장이었던 후세인과 시아파 무크타다는 정치적 숙적이었습니다. 당시 사형 참관인 중 하나가 그의 이름을 외치는 장면이 유포돼 수니파에 대한 시아파의 조롱이라고 평가받았습니다.
무크타다는 중동 시아파 명문가인 사드르가의 직계 후손입니다. 이 가문의 저항운동을 뜻하는 '사드리즘'은 이라크 시아파 정당인 '알 다위' 창설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후 후세인 정권 등에 대항하는 반정부시위대는 이 '사드리즘'을 근거로 행동했습니다.
무크타다는 종파가 같다는 이유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크타다의 강렬한 민족주의로 인해 이란 역시 그를 경계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에 무크타다는 자금이 부족해 자비를 털어 무기를 사모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크타다는 후세인 축출 후 미군이 이라크를 점령하는 것에 적극 반대한 인물입니다. 시아파 일부가 참여한 '이라크 통치 위원회'를 '미국의 볼모'라고 비난했습니다.
무크타다는 강한 반미주의를 바탕으로 "9.11은 기적과 같은 신의 축복"이라고 말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이후 무크타다는 세력을 키웠고 그가 주도하는 통일이라크연합(UIA)은 2005년 1월과 11월 두 번의 총선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만큼의 의석수 확보에 성공합니다. 보건부, 교통부 등 6개 장관 자리도 무크타다 지지 세력이 차지했습니다.
이에 미국이 이라크의 안정을
하지만 미 행정부는 무크타다를 제거하는 데 혈안이 돼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무크타다를 최대 위협으로 지목하며 생포 혹은 사살을 명령했습니다.
지난 30일에 벌어진 시위대도 무크타다 지지세력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