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자 노동신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당 위원장’ 추대를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치 8면 하단에 “조선노동당 위원장인 김정은 동지에게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9일 축전을 보내왔다”고 밝히며 전문을 실었다.
신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전에서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이 친히 마련하고 품들여 키워준 전통적인 중조(북중) 친선은 두 나라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며 “중국 당과 정부는 중조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 추대 직후 신속하게 축전을 보낸 것에 주목하며 향후 양국간 화해 제스처가 뒤따르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시 주석은 축전에서 “본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조선 측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혀 우회적으로 북한의 추가도발 자제를 권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는 북한과 중국이 공히 강조하는 ‘조건없는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비핵화·평화협정 동시논의’를 염두에 둔 언급으로도 읽힌다.
한편 북한은 당대회 폐막 다음날인 이날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김일성 광장에 10만여 명의 주민이 동원된 대규모 군중시위를 열고 조선중앙TV로 실황중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당대회 기간동안 입었던 양복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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