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동북3성의 경제 부흥을 위해 280조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에 나선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3개년 동북진흥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공산당과 국무원이 내놓은 ‘동북지방 전면진흥에 관한 의견’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다.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성을 의미하는 동북3성은 한 때 중국의 공업 메카로 불리며 중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곳이다. 하지만 자원과 산업장비를 공급하던 러시아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북한과의 교류도 점차 줄어들면서 동북3성은 점차 낙후 지역으로 변모했다.
중국 정부가 동북3성에 대규모 투자를 하려는 표면적인 이유는 전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다. 시진핑 정권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지만 동북3성은 지리적 이유로 일대일로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지 못한다. 홍콩 매체 봉황망은 “낙후된 동북3성을 다시 부흥시켜야 한다는 당국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전 국토의 균형 발전을 지향하고, 러시아, 북한과의 교역도 고려
발개위는 “새로운 동북진흥전략이 제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16~2020년)과 긴밀히 연계돼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개위는 130여개 프로젝트에 1조6000억위안을 투입해 첨단 IT 제조업, 유기농, 헬스케어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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