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의 공습에 의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최고사령관 무스타파 바드레드다인(55)이 이슬람교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에 사망했다고 헤즈볼라가 1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내 "바드레드다인의 순교로 이어진 (시리아)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근처 우리 기지의 폭발은 그 지역 '타크피리'(수니파 극단주의자)의 대포 공격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12일 밤 벌어졌다고 친 헤즈볼라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누가 헤즈볼라를 공격했는지 구체적인 단체명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시아파인 헤즈볼라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후 같은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돕기 위해 수천 명의 무장대원을 파병했습니다.
헤즈볼라에서 하산 나스랄라 최고지도자에 이어 '넘버 2'로 알려진 바드레드다인이 시리아 내 헤즈볼라 병력을 지휘하면서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연계세력인 알누스라전선 등 수니파 반군들과 싸워왔습니다.
전날 수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 바드레드다인의 장례식을 치른 헤즈볼라 측은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을 가리켜 "이 범죄 조직들이 패배할 때까지 계속
바드레드다인은 미국과 프랑스 대사관, 공항을 노린 다수의 폭탄 테러로 1984년 쿠웨이트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2005년 레바논에서 벌어진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 암살사건에도 관여해 미국 정부로부터 '특별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지정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