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타니·베네수엘라, 中 남중국해 지지 선언 발표…지금까지 40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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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중국해 베네수엘라/사진=연합뉴스 CCTV 캡처 |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국제 재판소의 판결을 앞두고 '우군' 확보에 총력전을 펴온 가운데 지금까지 40여 개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중국 언론매체들이 16일 보도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현재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와 역외 국가를 포함해 약 40개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중재안을 지지했다고 전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아랍연맹(AL) 회원국 21개국이 '중국 아랍-협력포럼' 제7차 장관급 회의에서 채택한 '도하선언'을 통해 중국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모리타니와 베네수엘라 정부가 각각 성명을 발표해 "직접적 당사국이 담판과 협상의 방식으로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중국을 지지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루 대변인은 아프리카 가봉도 외무부장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중국의 남중국해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명확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쿠웨이트의 행보를 두고선 중국과 일본의 입장이 상반됩니다.
쿠웨이트가 아랍연맹 회원국으로서 도하선언에 참여한 데 이어, 칼리드 알자랄라 쿠웨이트 외무차관은 15일 현지 외교행사에서 "쿠웨이트 정부는 도하선언에 나온 남중국해에 대한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일본 언론매체들은 쿠웨이트가 일본과의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양국이 중국의 일방적인 현상변경 조치로 남중국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불거지자 알자랄라 쿠웨이트 외무차관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쿠웨이트에 입장에 관한 일본 언론의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한 것으로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쿠웨이트가 자국의 손을 들어준 데 대해 크게 고무된 중국은 일본을 향해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최근 일본 외교가 새로운 산업을 파생시킨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며"그것은 바로 첨가제를 다른 나라의 외교무대에 집어넣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훙 대변인은 이어 "그 첨가제는 거짓말을 생산원료로, 꾸며내는 것을 생산수단으로, 이목을 현혹하는 것을 생산 목적으로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성분인 신의성실이 결여돼 있다"고 주장한 뒤 "이런 첨가제는 가짜·저질 상품이 될 운명을 타고 났으며 남에게 웃음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필리핀이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에 제기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판결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한편, 근래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잇따라 군사훈련을 시행하고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펴자 중국은 함정과 전투기로 맞불을 놓는 등 군사력 과시에도 열중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