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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인공지능 ‘왓슨’ 자료=IBM페이스북 |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IBM의 보안팀은 16일 클라우드 기반의 AI시스템 왓슨을 사이버보안 쪽에 응용해 해커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적하고 방어하는 ‘왓슨 포 사이버시큐리티’ 개발을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IBM은 올해 가을부터 8개의 대학들과 연합하여 왓슨을 훈련시킬 예정으로 알려졌다.
IBM 보안사업 분야를 전담하는 부회장인 칼렙 발로우는 “왓슨 포 사이버 시큐리티가 블로그, 위키, 동영상 등과 같은 ‘디지털 지문’ 데이터에서 발생하는 모든 보안 관련 사건들을 탐지해내도록 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표”라고 설명한다.
실례로 지난 2월 방글라데시 중앙 은행에서 8100만달러를 훔친 해킹 사건 발생이후 벌써 3개월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해커의 정체를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왓슨의 해커헌팅 시스템은 이같은 사건발생시 사건과 관련된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수만건의 디지털 신호를 순식간에 분석해 가장 빠른 시간안에 범인을 추적해 밝혀내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발로우 부회장은 “평균 하루에 한 조직이 겪는 보안 관련 사건들은 20만 건”이라며 “기업들이 잘못된 경보 때문에 지출하는 비용은 연간 평균 130만 달러에 달하며, 2만1000 시간을 낭비한다”고 말했다. 왓슨은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심각한 사건들을 분류하고 사전에 경고를 발송하는 능력도 갖추게 된다. 왓슨연구팀에 합류하는 대학들은 왓슨이 스스로 이런 디지털신호와 해킹사건들을 해독하고 추적할
IBM은 이런 왓슨의 해커사냥 기능이 완성되면 전세계적으로 사이버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사이버보안 인력 부족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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