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서프라이즈를 내며 경기침체 위기를 모면했다. 18일 내각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4%(연율 1.7%)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 예상했던 전망치 연율 0.3%를 크게 웃도는 깜짝 성장률이다. 지난해 4분기에 -0.3%(연율 -1.1%) 역성장했던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일본 경제는 경기침체 우려에서 벗어났다. 일반적으로 두분기 연속 전기대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1분기 깜짝 성장은 올해 2월이 윤달(29일)로 평년보다 하루가 늘어난데다 GDP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플러스로 돌아선 덕분이다. 지난해 4분기에 -0.9%를 기록했던 개인 소비가 올 1분기에 0.5% 증가한것으로 집계됐다. 내각부는 “라디오, TV, 비디오 등 내구재와 음식서비스, 레크리에이션과 스포츠서비스 분야 소비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평년보다 하루가 더 있었던 만큼 야외 활동과 외식 등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윤달은 통상 GDP성장률을 1% 정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는 크게 증가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3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공작기계, 전자통신기기, 선박 등의 분야에서 투자가 줄면서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 중국 등 신흥국 경기가 흔들리면서 수주가 감소했고, 달러당 엔화값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경영 여건이 악화되자 기업들이 예정됐던 투자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 연 20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난 해외 관광객들의 소비도 GDP를 0.1%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률이 두 분기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엔고때문에 올해 기업수익 전망이 악화되고 있고 지난 3년간 지속됐던 임금 인상이 둔화될 경우 향후 소비에 악영향을 줄수 있다는 진단이다. 닛케이는 “윤달의 영향을 제외하면 1분기 성장률은 0%대의 낮은 성장률”이라며 “(4월에 터진)구마모토 지진 영향으로 2분기에 다시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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