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에 걸린 8살 소녀가 거리에서 음료수를 파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병실 대신 거리로 나서게 된 사연이 뭘까요.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아이오와주에 사는 8살 소녀 자라야.
여느 소녀와 다름없는 밝은 모습의 자라야지만, 사실은 백혈병으로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며칠 뒤 세 번째 항암치료를 앞둔 자라야가 병상 대신 거리로 나왔습니다.
병실에서 자신만의 제조법으로 개발한 레모네이드를 판매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잔의 가격은 2달러.
이렇게 번 돈은 자신의 백혈병 치료비로 보태집니다.
▶ 인터뷰 : 자라야 / 백혈병 투병 소녀
- "제가 이러는 건 백혈병을 이겨내기 위해서랍니다."
자라야에게는 다소 무리일 수 있지만, 가족들은 묵묵히 딸을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데저리 / 자라야 어머니
-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딸을 이끌어주고 싶어요. 저희는 물론이고, 분명히 딸에게도 힘든 시간이겠지만요."
다행히도 조금씩 병이 호전되고 있는 자라야.
자신이 처한 현실에 힘들어할 법도 하지만, 환한 웃음만큼은 잃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자라야 / 백혈병 투병 소녀
- "잠에서 깨면 기분이 좋아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게 느껴져요."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