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들이 미국과 같은 소득수준을 달성하려면 평균 67.7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세계은행(WB)의 ‘세계경제 전망보고서’ 연구를 이끈 경제학자 아이한 코세는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흥국들이 경제규모 1위인 미국의 소득수준까지 성장하려면 평균 67.7년이 필요하다”며 “가나 공화국 등 빈곤국의 경우 추정 연수가 2003년 측정치(43.1년)보다 2배 넘게 많아진 109.7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세는 “2011년 원자재 가격의 급락과 유가 폭락이 장기화되면서 신흥국 사이에서도 빈부격차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 등은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수혜를 입었지만, 브라질·러시아·남아프리카 공화국·베네수엘라등 원자재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재정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처럼 신흥국 경제가 성장둔화 또는 퇴보를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신흥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수록 국제 빈곤선(poverty line)에 미달하는 인구의 수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빈곤선은 최소한의 생활에 필요한 소득액으로, 소득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이들은 극빈층으로 구분된다. WB는 지난해 국제 빈곤선을 하루 수입 기준 1.25달러에서 1.9달러로 올리며 세계 극빈층이 최초로 세계 인구의 10%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코세는 “절대 빈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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