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아베노믹스가 성공하려면 금융·재정완화 정책을 지금보다 더 확대하고, 임금도 매년 3% 이상 높여 소비 진작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반면 환시장 개입을 통한 엔저 정책에는 반대한다고 못을 박았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IMF 데이비드 립튼 수석 부총재는 일본 정부와 연례협의를 마친 후 “(아베노믹스) 3개 화살은 맞는 방향”이라면서도 “좀더 힘을 가해 재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립튼 부총재는 “현상황에서 볼때 일본은행이 상정했던 물가 2%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금융·재정 부양책 강화를 지지한다”고 강조, 돈을 더 풀 것을 요구했다. 이와관련해 립튼 부총재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 “일본은행이 비전통적인 정책으로 경제를 지탱하려는 적절한 방안을 내놨다”며 “낮은 이자율이 자산가격을 높이고 투자수익률을 높여 경제를 지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립튼 부총재는 특히 아베노믹스 제3의 화살 구조개혁 가운데 임금 인상 필요성을 강조, “민간과 정부 모두 매년 3%대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베 정권이 매년 임금인상을 하도록 기업을 독려하고 있기는 하
이처럼 IMF는 아베노믹스 정책 확대를 지지했지만 엔화 환율과 관련해서는 중기적으로 경제 펀더멘털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진단,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반대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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