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기차 ‘테슬라’ 중국 생산기지로 상하이 유력

미국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가 중국내 생산기지로 상하이를 선정할 전망이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는 상하이 시정부 소유의 진차오투자그룹과 상하이에서 전기차 생산시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비록 MOU 구속력은 없지만,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상하이에서 대규모 전기차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 생산기지 설립을 위해 90억달러(10조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 테슬라가 전체 투자금의 절반 가량인 46억달러(5조2000억원)를 현금 출자하고, 진차오그룹은 생산기지와 연구센터가 세워질 부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설 경우 25%의 수입 추가부담금을 내지 않게 돼 아우디, BYD 등 경쟁사보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생산기지 설립을 위해 현지 협력업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생산기지로 거론되고 있는 상하이 외에도 쑤저우와 허베이 지방정부에서도 테슬라의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는 한국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테슬라는 국내에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이름으로 법인등록을 마치고, 서울에 사무실과 판매대리점을 내기 위해 준비중이다.
한편 전기차 운행이 보편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오는 2035년경에는 일평균 휘발유 소비량이 지금보다 20%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에너지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 보고서를 인용해 “2035년까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35%를 웃돌면 하루평균 가솔린 소비는 200만배럴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일일 가솔린 소비량이 현재 900만배럴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0년 후 22%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김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