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언론들의 찬반대결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영국 언론 매체들은 주로 유로존 잔류에 힘을 싣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사설 제목에 “기회의 세상에서 이득을 보고 싶다면 탈퇴에 투표하라”고 내걸었다. 이어 “세상은 완전히 독립한 영국을 기다리고 있다”며 “영국은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고 세계적 언어를 갖고 있으며 공정한 거래와 법에 대한 신뢰 또한 세계 최고다”라고 주장했다. 텔레그래프는 또 “EU의 제약을 떠나면 발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패배주의적이며 영국의 중상주의 전통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언론매체는 더 선과 선데이 타임스 등이 있다.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 16일 “브렉시트와 함께 험한 길을 가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침착해야 한다”며 “이번 투표는 유럽의 중앙집권화 계획에 제동을 걸 유일한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사설을 통해 설득했다.
반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6일 브렉시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FT는 “우리는 더 안전하고 번영할 세상에 기여하기 위해 잔류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가디언과 더 타임스, 메일, 인디펜던트 등도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쪽에 기울어진 상태다.
중도좌파로 꼽히는 가디언은 “안으로 움츠러드는 분열 국가가 아닌 세계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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