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 장쑤성 옌청에서 폭우와 우박을 동반한 회오리바람(토네이도)로 78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중국내 토네이도 피해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현지시간)부터 3시간여동안 옌청시 푸닝현 일대 산업단지에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로 한 공장이 무너져 78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장자 가운데 200여명은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주택과 공장 지붕이 날아갈 정도로 강풍이 불고, 시간당 50∼100㎜의 폭우와 함께 탁구공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내리며 피해를 확대시켰다. 사고 당시 토네이도의 풍속은 초속 60m 안팎의 17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가기상청이 정한 풍속 등급중 최고 등급이다. 이에 따라 길가에 세워둔 자동차가 강풍에 휘말리기도 했다.
현지 당국은 500여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해 공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였고, 인근 쑤저우와 창저우 등지에서도 지원인력을 급파했다. 우즈벡을 방문중인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날 ‘중대지시’를 통
이번에 피해를 입은 장쑤성은 지난 50년간 토네이도가 36차례 발생, ‘중국판 오클라호마’로 불리운다. 하지만 지난 50년간 사망자가 260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토네이도는 역대 최악의 토네이도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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