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근로자, 하루 평균 15시간 이상 '살인적' 노동에 월평균 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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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월평균 7명 사망/사진=연합뉴스 |
북한 당국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해외근로자들이 고강도의 노동과 열악한 환경 등 당국의 무관심 속에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습니다.
RFA는 러시아 경찰을 인용해 "올해 새해 첫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근로자 한 명이 강도 높은 노동과 경제적인 문제를 비관해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뒤 건물에서 뛰어 내려 자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13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주 피오네르스키시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던 북한 근로자가 8층 높이의 건물에서 추락사했으며,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현장의 근로자 한 명도 2층 높이에서 추락해 그 자리에서 숨져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북한 건설 노동자 10여 명이 황열병에 걸려 숨지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외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은 북한 노동자의 수는 2015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모두 112명, 월평균 7명이 숨진 꼴이라고 RFA는 설명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올해 1∼4월까지 북한 해외근로자 사망자 수는 32명으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할 경우 지난 한해 사망자 수인 80명보다 많은 100여 명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 해외근로자 사망자 수는 현지 언론보도와 소식통을 통해 확인된 사례를 취합해 집계한 수치"라며 "러시아가 6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가 46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전문가는 주요 사망원인으로
북한 해외근로자 사망자 수가 많은 것은 열악한 냉난방시설과 하루 평균 15시간 이상의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리는 데다 작업 중 부상을 해도 치료를 제대로 못 받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