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지름길인 파나마 운하가 물길을 튼 지 102년 만에 새롭게 확장 개통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한 해 2조 원의 통행료 수입을 거둬왔던 파나마는 경사가 따로 없겠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선박이 서서히 갑문을 지나 파나마 운하로 들어섭니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 9천500개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입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지름길인 파나마 운하가 102년 만에 확장 공사를 하고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폭 49미터에 길이 366미터의 선박이 지나갈 수 있고, 물동량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 파나마 대통령
- "확장된 운하에서 걷은 통항료는 우리 국민의 삶의 질과 국가의 미래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파나마 운하의 확장은 우리 해운업계에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대형 선박이 몰리면 경쟁이 치열해지며 해운사의 수익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봉기 / 한국선주협회 기획조사팀장
"경쟁이 치열해지니까 운임이 떨어진다고 봐야겠죠. 가뜩이나 힘든데 운임 수익이 떨어지면서…."
하지만,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모두 미주노선에 강하고 결국 물동량이 많아지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간 2조 원이었던 파나마의 통행료 수입은 새 운하 완공을 계기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