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중인 IS 선전 수법…공포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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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AP=연합뉴스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정기 간행물이나 라디오 등 전통적 선전 수법에서 벗어나 실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선전 수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IS는 SNS를 통해 중동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곳곳에서 일어나는 대형 테러 사건의 소행임을 자처하며 IS에 대한 공포심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IS가 정기 간행물 발행과 육성 녹음 공개 등 기존 방법에서 탈피해 SNS로 글 기사는 물론 사진과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등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선전전에서도 진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IS의 대표적 선전 매체로는 '아마크 뉴스통신'(Amaq News Agency)이 꼽히고 있다. 아마크는 IS의 선전 매체인 다비크(DABIQ)처럼 시리아와 터키 국경 인근의 작은 마을로 이슬람 예언자가 '최후의 전투'가 벌어지는 곳으로 묘사한 지역명입니다.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 등에 따르면 IS 연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2014년 8월 IS가 시리아 코바니를 점령할 무렵 등장해 2015년 IS가 세계 각지의 테러 공격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본격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아마크 통신은 또 기사와 사진을 독자들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안드로이드 앱을 배포했습니다.
아마크 통신은 최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외국인 등 20명이 숨진 테러 사건도 IS의 입장을 대변해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피해자들의 선혈이 낭자한 현장 사진도 이 통신을 통해 배포됐습니다.
올해 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테러와 같은 달 이라크 바그다드의 쇼핑몰 테러, 지난해 미국 샌버너디노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등도 아마크 통신을 통해 신속히 보도됐습니다.
지난 6월29일 건국 2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IS의 세계 조직도 현황을 이해하기 쉽게 인포그래픽으로 소개한 것도 아마크 통신입니다. 인포그래픽은 알카에다 등 다른 테러 단체 선전 매체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편집 디자인입니다.
지난 2월에는 처음으로 도표와 지도까지 곁들인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뉴스까지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마크 통신은 '긴급'이나 '단독'과 같이 일반 뉴스통신사들의 용어를 사용해 자체 메신저와 텔레그램 메신저,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등을 통해 수많은 단문 뉴스와 영상, 사진을 제공한다. 아랍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뉴스 기사를 제공합니다.
아마크 통신은 이미 IS의 온라인 영문 잡지 다비크, 공식 라디오인 알바얀(AL-Bayan)의 영향력을 앞질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4년 7월 첫 호를 발행한 뒤 한때 IS의 핵심 선전 매체로 여겨진 다비크는 지난 4월13일 제14호를 발간하고 나서 지금까지 후속판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IS의 선전기구인 '알하야트 미디어 센터'가 발간하는 다비크는 조직 대내외 홍보용 매체으로 1~2개월에 한 차례꼴로 발행됐습니다.
알바얀 라디오는 주로 육성 녹음을 틀어주는 일방통행식의 매체 특성상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랍 전문매체 크런치는 "IS는 자신의 조직이 관리하는 지역에 외국 언론사가 들어와 취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아마크 통신은 IS의 허가를 받아 이라크와 시리아, 이집트, 리비아, 아프가니스탄, 예
IS가 이처럼 종교·정치적 정당성과 세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서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적극적인 사이버 대응이 IS 세력 확장을 막는 하나의 중요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