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사업을 위해 은퇴를 연기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혼다와 함께 AI를 활용한 운전지원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개발 대상은 ‘커넥티드카’로 불리는 통신기능을 갖춘 차량이다. 커넥티드카는 무선 통신을 이용해 차량이나 주변 시설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차량 외부에 고가의 카메라, 센서 등 하드웨어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도 차량의 주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커넥티드카는 오는 2030년까지 7억대까지 늘어 승용차 절반 이상이 이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와 혼다의 목표는 운전자 맞춤 정보제공이다. 차내에 설치된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운전자 행동과 음성을 인식한 후 이를 클라우드상의 AI가 분석해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음성 취득은 운전자와 대화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지역 사투리를 인식하는 기능까지 개발된다. 운전자가 자주 주행하는 도로 주변 음식점 등을 차량이 알아서 추천해주는 부가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기술개발 참여를 계기로 자동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혼다는 경쟁 업체인 도요타가 자체 AI 개발에 나서면서 이 분야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기술을 연구하는 자회사인 ‘도요타리서치인스티튜드(TRI)’를 설립하고 5년간 10억달러(1조1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TRI를 전략 거점으로 두고 자동운전기술 개발은 물론 AI 자체의 딥러닝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에 길 플랫 TRI 최고경영자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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