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펜스 "터키 쿠데타는 오바마·힐러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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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펜스/사진=연합뉴스 |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터키의 실패한 쿠데타와 프랑스 니스 테러, 중동의 정세 불안 등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실패한 정책 탓으로 돌렸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에서 펜스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주장을 폈습니다.
트럼프는 터키의 실패한 쿠데타를 겨냥, "우리가 지금 터키의 불안정 사태를 목도하고 있는데 이는 '오바마-클린턴'의 정책 실패를 보여주는 추가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니스 테러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공포스러운 것"이라면서 이런 테러는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의 야기한 중동 불안정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어디를 보든 (테러가) 더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새로운 리더십과 새로운 생각, 그리고 힘, 또 법과 질서가 필요하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펜스 주지사 역시 중동의 불안정 사태가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의 정책실패 탓이라며 트럼프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펜스는 전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도 오바마 행정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에서 미군을 철수하거나 대량 감축한 것을 비판하면서 "IS는 오바마와 클린턴이 만들어 낸 (중동 내) '권력의 공백'으로부터 형성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번 터키의 (실패한) 쿠데타 시도는 중동 지역에 만연한 '무정부 바람'의 증거"라면서 "그 무정부 바람은 미국(오바마 정부)이 아주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초래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펜스를 소개하면서 "이번 대선의 내 파트너다. 믿음직하고 당을 통합시킬 인물"이라고 극찬
그는 특히 자신이 펜스 카드를 막판에 철회하려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의식한 듯 "내가 처음부터 마음에 뒀던 최상의 카드"라고 강조했습니다.
펜스 주지사는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뛰게 돼 영광이라면서 트럼프로부터 지난 13일 공식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