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야후 인터넷 사업부문 인수전에서 미국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즌이 최종 승자가 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WSJ)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오는 26일 인수협상과 관련해 최종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50억달러(약 5조6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버라이즌의 야후 인수 제안에는 지적재산권이 포함돼 있지 않은 반면 부동산부문은 들어있다고 전했다. 야후의 인터넷 사업을 인수할 후보군으로 5개 기업이 거론돼왔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버라이즌을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꼽아왔다.
버라이즌은 동영상 서비스와 온라인광고를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야후의 핵심 인터넷사업을 인수한 뒤 작년에 사들인 아메리카온라인(AOL)과 결합해 디지털미디어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것이 실행에 옮겨지면 페이스북, 구글 등과 온라인 광고 사업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버라이즌은 야후가 인터넷 사업과 별개로 매각을 추진중인 3000여개 특허권도 사들이려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버라이즌이 경매에서 야후의 특허를 살 것 같다”고 보도했다.
야후의 핵심사업 매각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야후는 더이상 독립기업이 아닌 일본의 야후재팬과 중국 알리바바 지분을 가진 투자
앞서 지난 18일 마감한 야후 예비입찰에는 버라이즌을 비롯해 댄 길버트 퀴큰론즈 창업자, 벡터캐피털매니지먼트, AT&T, 사모펀드 TPG 등 총 5곳이 참여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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