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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주요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발간된 정부 신문은 8쪽 분량의 타블로이드판으로, 첫 머리기사는 ‘두테르테, 마약과의 전쟁 이기다’가 장식했다.
1면에 “마지막 마약왕과 마약상이 항복하거나 감옥에 들어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을 담고 몇 페이지에 걸쳐 지난 6월 말 그의 취임 이후 마약 단속 정책과 성과를 소개했다. 마약과의 전쟁을 성경에 나오는 다윗과 거인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하며 두테르테 대통령을 필리핀의 전쟁 영웅 안토니오 루나 장군 같은 인물로 평가한 기고문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대통령 공보실은 이 신문에 두테르테 대통령과 관료들의 업무 성과를 담아 한 달에 2차례 발행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5000부를 찍고 점차 부수를 늘려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부 신문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친정부 여론 조성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의 마약 용의자 현상사살에 따른 인권 침해, 법치 실종 등 ‘공포 정치’, ‘독주 정치’에 대한 비판이 국내외 언론, 시민·인권단
한편 마틴 안다나르 대통령 공보실장은 ‘변화를 위한 뉴스’로 이름 붙인 이 신문의 온라인판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공보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책과 성과를 국영 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TV 쇼도 준비하고 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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