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연방 정부가 야행성 돌고래의 건강을 위해 돌고래와 같이 수영하는 행위를 금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가디언은 하와이 정부가 긴부리돌고래 주변 50야드(약 46미터) 이내에 사람이 접근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하와이 긴부리돌고래에 대한 보호규제’ 법안을 제출한 후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긴부리돌고래는 야행성으로 밤에 바다 깊은 곳에서 활동하다 낮에는 얕은 물로 쉬러 올라오온다. 긴부리돌고래는 수면 중에도 계속 헤엄치는 습성이 있어 사람은 이 돌고래가 깨어있는 것으로 착각해 만지거나 소리를 질러 수면을 방해하기 쉽다.
긴부리돌고래와 같이 수영하기는 하와이의 최고 인기 관광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객이 점점 더 많이 돌고래 곁으로 찾아오며 이들이 수면을 방해받는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수산청 관계자는 “관광객 수를 볼 때 돌고래들은 하루 종일 수면을 방해받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하와이에서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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