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대형 타이어에 덤핑 행위가 발견됐다며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산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정 행위가 잠정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 타이어 제조사인 쳉산타이어와 더블코인이 제품 가격을 미국 공정가격보다 각각 20.87%와 22.57% 낮게 판매했다며 미국 세관에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징수하도록 통보했다.
상무부는 지난 2월부터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10억7000만달러 상당의 타이어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의 최종 결정은 내년 1월 17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도 내년 3월 타이어 업계의 산업피해 규모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중국산 수입품의 덤핑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은 상무부의 이번 발표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USW는 미국내 타이어 생산업체 근로자의 3분의 2 이상이 가입된 조직으로 중국 타이어 수입 급증에 따른 피해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레오 제라드 USW 회장은 “중국 타이어의 불공정 거래로 국내 사업이 피해를 입으면서 지난 몇 년간 사업은 위축되고 근로자는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6월 중국산 냉연강판에 5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달에는 중국이 구리, 납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