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항소법원이 16일(현지시간) 폭로전문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사진)가 요청한 자신의 구류명령 철회를 기각했다.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어산지에 대한 체포영장 발급이 가능해졌다.
어산지는 6년 전 스웨덴 방문 중 여성 2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지난 2010년 기소한 그의 성추행 혐의는 지난해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중단됐지만 피해 여성 중 1명을 성폭행한 혐의의 공소시효는 2020년까지다. 어산지는 2012년 6월부터 런던에 있는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물고 있다.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어산지는 구류명령 철회를 여러 차례 요청했다. 그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간첩혐의로 미국으로 송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어산지 측 변호사는 대법원에 상소할
에콰도르 검찰은 내달 17일 스웨덴 정부 관계자 2명 입화 하에 스웨덴 검찰을 대신해 어산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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