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낸 옥시의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가 우리나라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책임 범위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에서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큰 피해자를 낸 '옥시 레킷벤키저'의 본사인 영국 레킷벤키저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영국 본사를 방문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과 피해자 가족들에게 본사 대표가 잘못을 인정한 겁니다.
▶ 인터뷰 : 카푸어 / 레킷벤키저 그룹 CEO
- "한국 소비자들께 건강상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사전에 막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최초의 공식적인 사과였고, 한 발 진전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킷벤키저 본사는 2011년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며 본사 책임의 한계에 선을 그었고 직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도 당사자들의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배상원칙에 대해서도 기존에 정한 수준으로 배상한다는 원칙을 유지했습니다.
국회 특위는 향후 검찰 조사를 통해 본사 책임의 범위를 넓혀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