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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사진=연합뉴스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음담패설 녹음파일' 폭로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그의 여성 혐오, 비하 발언이 비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8일(현지시간) 영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1990년대부터 대선 출마에 나선 지금까지 여성 혐오·성차별적 발언을 줄기차게 이어왔습니다.
트럼프는 특히 여성의 생리적 현상을 헐뜯는 발언을 지속했는데, 지난해 폭스뉴스 여성앵커 메긴 켈리를 '빔보'(섹시한 외모의 여성이 머리가 비었다며 폄하하는 비속어)라고 부른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당시 트럼프는 "그녀의 무엇에서든 피가 나올 때면 객관성을 잃는다"면서 여성의 생리 현상을 비유해 힐난했습니다.
또한,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해 민주당 대선주자 토론에서 휴식시간을 이용해 화장실에 갔다가 약간 늦게 들어온 것을 두고 '역겹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2011년 자신이 관여했으나 실패한 플로리다 부동산 프로젝트의 공청회에서 반대 측 변호사 엘리자베스 벡이 모유 수유를 위해 쉬는 시간을 요청했을 당시에도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성 언론인도 트럼프의 인신공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는 허핑턴포스트 창립자인 아리아나 허핑턴을 겨냥해 "안팎으로 매력이 없다"고 공격했습니다.
자신의 파산 의혹에 대한 칼럼을 작성한 뉴욕타임스(NYT)의 게일 콜린스에게는 그녀의 사진에 동그라미를 친 뒤 "개의 면상"이라고 적어 칼럼 복사본과 함께 보내기도 했습니다.
2006년에는 방송에 출연해 ABC방송 토크쇼 '더 뷰' 진행자이자 거구의 여성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을 거론하며 "그녀는 게으름뱅이다. 어떻게 그녀가 텔레비전에 나올 수가 있는가? 내가 더 뷰를 이끈다면 로지를 해고하겠다. 그녀의 권리는 지방과 못생긴 얼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슬람교도와 관련한 자신의 막말을 비판한 배우 앤젤리나 졸리를 향해서도 "나는 아름
트럼프는 이 밖에도 모델 출신인 자신의 아내와 공화당 경선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부인의 외모를 비교하며 모욕하는가 하면, 경선 경쟁자였던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최고경영자의 얼굴을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