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서거 애도 물결…'1년 간 주류금지' 핑크색 옷 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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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국왕 서거 / 사진=MBN |
다수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는 푸미폰 아둔야뎃(88) 태국 국왕이 서거했습니다. 태국 왕실 사무국은 13일(현지시간) 오후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향년 88세로 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몇 년째 건강이 좋지 않던 푸미폰 국왕은 최근 혈액투석과 척수액 제거에 필요한 관을 교체한 뒤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국왕의 서거로 태국에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국 국왕을 애도하기 위해 태국의 모든 방송사들이 흑백 방송을 실시했습니다. 현지의 한 통신사는 이날 "모든 방송사들은 30일간 자사의 프로그램 대신 관영의 프로그램을 송출해야 한다"는 군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태국의 모든 방송사들이 흑백 방송을 실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국가차원의 애도기간을 1년으로 선포하고 오락과 여흥을 "약하게 하라(toned down)"고 말했습니다. 애도기간 동안 주류소비 및 판매가 금지됩니다. 또한 레스토랑, 바, 쇼핑센터 등을 포함한 주요 오락시설에 대한 접근도 제한될 수 있으며 오는 17일로 예정된 태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코팡안의 '풀 문 파티'도 취소될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태국인들은 태국 국왕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기 위해 핑크색 옷을 입기도 했습니다. 왕실 점성술사가 핑크색 옷이 국왕의 건강에 좋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푸미폰 국왕은 가끔 핑크색 옷을 입고 공식석상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푸미폰 국왕의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핑크색 옷을 입자는 운동이 확산됐습니다.
애도의 정도가 다소 짙은 이유는 국민들은 푸미폰 국왕을 아버지처럼 믿고 따랐기 때문입니다. 푸미폰 국왕은 1946년 6월 9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