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시민으로서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고 유엔을 도울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말을 끝으로 제8대 유엔 사무총장에서 물러나는 반 총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밤 방송된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와 ‘미국의 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한국 국민이 정부의 통치력 부족에 분노와 실망을 표시하고 있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상당히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이 수십 년간 보여 준 경제 성장에 대한 자부심과 지혜, 성숙함으로 이번 위기를 이른 시일 안에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어떤 것이 나의 조국을 위해 일하는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 생각하겠다”면서 기존의 답변을 유지했다. 내년 1월 중순에 한국으로 돌아가면 각계 지도자, 친구들과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조국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반 총장이 대통령 출마 의지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알자지라는 반 총장과의 인터뷰 제목을 ‘반기문:한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달았다.
한국의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위기에 대해서는 “한국 국민이 이 위기를 이른 시일 안에 극복하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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