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트위터로, 외국 정상들과는 전화로 소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주말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를 비롯해 싸이프러스, 자메이카, 몽골, 스리랑카 등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했다.
이들 국가 정상들과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는 이슬람국가(IS)의 테러집단 소탕과 미국의 주요 우방국들의 방위비 분담에 초점을 맞췄다. 궁극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를 설파하고 뿌리가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주에는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파키스탄 정상과 통화했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로 전략적 요충지역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금까지 전화통화를 한 주요국 정상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등을 포함해 30여개국에 이른다.
공식 취임 후 정상회담을 통해 각종 외교적 현안을 조율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이지만 트럼프는 취임 이전부터 전화로 미국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방식이다. 아직 한 달여 임기가 남아있는 버락 오바마 정부와의 조율도 거치지 않고 전화통화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내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트위터가 가장 중요한 소통 창구다.
정권 인수위원회가 버젓이 활동하고 있지만 트럼프를 둘러싼 주요 정보는 트위터를 통해서 얻고 있다.
캐리어의 해외 공장 이전을 막은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기업에 대한 세금과 규제를 획기적으로 감면하겠지만 미국을 떠나고 직원을 해고하며 다른 국가에서 새 공장을 세우는 기업들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선 이후 정권 주요 직책 인선에 대한 정보도 트위터를 통해 나왔다.
트럼프는 “성조기를 태우면 시민권 박탈이나 징역형에 처할 것”이라는 언급과 “쿠바가 더 나은 협상을 할 의지가 없다면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맺은 협정을 끝내버리겠다”는 선언도 트위터를 통해서 했다.
트럼프의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에 대한 해명도 트위터를 통해서였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를 둘러싸고 미국 내 비판이 거세지자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미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