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나치독일의 총통이자 제2차 세계대전의 원흉인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이 독일에서 70년 간의 금서 조치에서 벗어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현대사연구소(IfZ)가 지난해 1월 주석을 달아 출판한 '나의 투쟁'이 2016년 독일에서만 8만5000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에는 비문학 분야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이달 말 6쇄에 들어갈 계획이다.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1924년 쿠데타에 실패한 후 투옥됐을 때 저술한 자서전이며 1925년 정식 출간됐다. 이 책은 유대인 혐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히틀러 사상의 집약체로 나치 치하에서만 1200만 부 가량 팔려나갔다.
바이에른 주정부는 이 책이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저작권을 가지게 된 1945년 이래 70년 간 출간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6년 1월 1일자로 저작권이 만료되며 처음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재출간됐다.
안드레아스 비르싱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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