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탄산음료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축소해 광고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다.
8일 CBS 방송에 따르면 미국 시민단체 프락시스 프로젝트는 최근 코카콜라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탄산음료가 비만, 당뇨, 심장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음에도 에너지를 북돋운다는 광고를 냈다는 이유에서다
이 시민단체는 "우리는 시민을 오도하는 코카콜라 광고에 지쳤다"며 "건강 악화, 당뇨 증가 등으로 지역사회가 부담하는 할 비용이 너무 많다"고 소송 취지를 밝혔다. 소송을 도운 소비자보호단체 공익과학센터(CSPI)는 "광고에 '균형', '칼로리 아웃(out)' 등 표현을 써 소비자들이 비만 원인을 운동 부족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코카콜라의 광고가 과거 담배업계의 전략과 비슷하다고 주장
CSPI는 성명에서 "1950∼1960년대에 담배업계는 담배를 폐암 등과 과학적으로 연결하는 데 의구심을 제기하는 정교한 허위정보 캠페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는 소송이 법적 근거가 없으며, 소비자의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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