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기술 기업이지 언론은 아니라고 주장한 페이스북이 저널리즘 역할을 강조한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기존 언론사의 협업으로 뉴스 게시 방법을 바꾸고, 기자 등 언론인 교육을 통해 퀄리티 저널리즘을 페이스북에 유통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페이스북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는 3가지 핵심 계획으로 구성된다. ▲새로운 뉴스 상품 개발을 위해 언론사 및 기자와 협업 ▲기자들을 위해 페이스북 라이브, 360, 인스턴트 아이클 등의 도구를 보급하고 교육 ▲가짜 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등이다.
이번 발표의 특징은 페이스북을 활용해 언론사가 새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퀄리티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인스턴트 아티클을 통해 한번 제작한 뉴스를 여러 게시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한다. 또 지난 11월에 인수한 소셜 미디어 모니터링 플랫폼 크라우드탱글(CrowdTangle)을 무료로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짜 뉴스를 걸러내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페이스북 뉴스 소비에 대한 공익 광고를 내보내고, 뉴스 리터러시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기자들이 페이스북을 활용, 페이스북 라이브를 잘 만들 수 있도록 무료 온라인 코스도 공개하기로 했다.
또 미디어 해커톤(개발자 이벤트)을 개최, 페이스북 엔지니어와 뉴스 조직 개발자와 만나서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글로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날 발표된 저널리즘 프로젝트는 워싱턴포스트, 복스 미디어를 포함한 일부 언론사들과 곧 시작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정보를 유통하는 플랫폼 기업이지 언론사는 아니다"며 콘텐츠에 대한 책임은 회피했었다.
그러나 가짜 뉴스 파문이 확산되자 '언론사'로서 기능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1일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와의 연말 페이스북 라이브 대담에서 "우리는 전통적인 기술회사도 전통적인 언론사도 아니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종류의 플랫폼이다"고 말하며 '기술기업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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