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억류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 포로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들은 집에 돌아가고 싶다며 울음을 쏟아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염을 깎지 않은 채 창백한 모습으로 화면에 등장한 두 남성.
이들은 지난해 8월, 4명의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에게 납치된 포로들입니다.
5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호주 국적의 티모시 윅스와 미국 국적의 케빈 킹 교수는 석방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티모시 윅스 (탈레반 포로)
- "탈레반과 협상에 나서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저희가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특히 미국 정부를 거론하며 탈레반 대원과의 인질 교환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케빈 킹 (탈레반 포로)
- "탈레반과 협상을 하려면 미국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탈레반 대원들과 포로 맞교환이 있을 때 저희가 풀려날 수 있습니다."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린 두 남성.
▶ 인터뷰 : 티모시 윅스 (탈레반 포로)
- "이곳에서 죽기 싫습니다. 저는 혼자이고 무섭습니다."
탈레반이 직접 해당 영상을 공개함에 따라 미국 정부가 포로 맞교환에 나설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