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기업집단인 타타그룹의 신임 회장에 이 회사 인턴사원으로 출발한 전문경영인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53)이 선임됐다. 이 그룹의 지난해 연매출 1035억 달러(122조원)다.
13일 일간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철강과 자동차, 이동통신, 음료 등 계열사를 거느린 타타그룹 지주회사 타타선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 최고경영자(CEO) 찬드라세카란을 만장일치로 차기 이사회 의장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찬드라세카란은 소유주인 타타 가문과 아무런 혈연·종교적 관계가 없는 전문경영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타타그룹 회장에 취임한다.
지난해 10월 물러난 사이러스 미스트리 전 회장도 전문경영인이긴 했지만, 그는 여동생이 타타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인 노엘 타타와 결혼한 사돈 가문 출신이며 타타 가문과 같은 파르시(이란계 조로아스터교도)였다.
혈연관계가 없는 찬드라세카란은 남부 타밀나두주 트리치 리저널 공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7년 TCS에 인턴사원으로 처음 타타 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지금까지 TCS에 재직하며 빠른 승진으로 2009년 46세에 TCS CEO가 됐다.
TCS는 그가 CEO로 있던 8년 동안 매출이 연 60억 달러에서 160억 달러로 늘어났고 순수익은 1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증가했다.
앞서 타타선스 이사회가 지난해 10
타타그룹은 또 철강, 통신, 호텔 등 분야에서 최근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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