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난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가 오는 27일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할 예정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의 새 무역협정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는 취임 이후, 메이는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완전한 결별)'를 선언한 이후 처음 갖는 정상회담이다.
메이 총리는 지난 17일 연설에서 영국이 EU 단일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빼는 하드 브렉시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이 하드 브렉시트를 단행하면 EU 회원국은 물론 미국 등 다른 나라들과 개별 협상을 통해 무역협정을 맺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렉시트를 적극 지지해온 만큼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새 무역협정의 조기 체결을 위한 논의를 벌일 전망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내 강조했던 '안보 무임승차론'의 타깃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문제도 주요 의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메이 총리는 전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NATO를 통한 미국과 유럽 각국간의 안보협력 관계 등을 강조하며 "트럼프와 만나면 이런 문제를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가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 수준의 국방비 지출을 약속하고 다른 회원국에도 비슷한 규모의 지출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정상회담 파트너로 멕시코를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오는 31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정상회담에서 무역, 이민, 안보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국경 지역에 거대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그대로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하는 미국 기업에는 35%의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또다른 당사국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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