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이 끝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전 세계 여성들이 트럼프를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는데요.
마돈나는 거친 욕설까지 사용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에 반대하는 여성 50만 명이 워싱턴에 모였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마돈나는 폭압의 새 시대에 저항한다며 트럼프를 강력히 비난하더니 욕설까지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마돈나 / 가수
- "우리 행진이 보잘 것 없을 것이라고 깎아내리는 사람들에겐…. 빌어먹을!"
마돈나의 욕설은 TV로 전국에 생중계됐고 방송사들은 사과 방송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CNN 보도
- "F로 시작하는 욕설을 마돈나가 사용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워싱턴뿐만 아니라 뉴욕과 시카고 등 미국 전역에서 여성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트럼프의 여성 비하 발언을 성토했습니다.
트럼프는 체중이 늘어난 여성을 가리켜 돼지라고 부르고, 공공연하게 음담패설을 일삼은 사실이 알려져 선거 기간 내내 비판을 받았습니다.
트럼프의 여성 비하에 화가 난 영국과 독일 등 세계 각국 여성들도 시위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마른 / 독일 시위대
-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믿기지 않아서 여기 왔습니다.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취임식에서 국민 통합을 외쳤지만,
취임식보다 반대 집회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리는 현실 속에서 통합을 이뤄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