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뒤 외부 접촉이 뜸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에세이를 집필하고 연설에 나서는 등 활동을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
AP통신은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 관계자 말을 빌려 힐러리가 올해 가을 출간을 목표로 에세이를 쓰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판사에 따르면 힐러리는 자신에게 감명을 준 글귀들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인생 스토리, 작년 대선에서의 경험, 앞으로의 구상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책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힐러리는 또 몇 차례의 연설 일정도 잡아놨다.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 행사 연설을 시작으로 4월 20일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렌스젠더) 센터 연설, 5월 26일 모교 웰즐지 칼리지 졸업식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힐러리는 지난 11월 8일 대선 패배 후 한 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린 반(反) 이민 행정명령을 "내가 알던 미국이 아니다"라고 규탄하는 등 점차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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