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공장을 지으라며 글로벌 기업들을 압박 중인 트럼프가 이번에는 삼성을 목표로 삼은 모양새입니다.
삼성이 미국에 공장을 지을지 모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트위터에 "땡큐!"라며 반색하고 나섰는데, 왠지 감사가 아니라 압박 같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입니다.
'고마워요, 삼성!'이라며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의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삼성이 미국에 가전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자 트위터에 즉각 환영하는 글을 올린 겁니다.
구체적인 장소나 시기 등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닌 기사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장 건설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외신 기자의 질문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을 뿐,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자국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에 대해 직설적으로 압박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4일)
- "이탈했던 기업들이 미국으로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트럼프의 이례적인 칭찬 글에 오히려 삼성은 더 많은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