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군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병욱 기자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쓰러져 있고 그 주위로 무장한 군인들이 서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3일) 오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이어진 쇼핑몰에서 한 남성이 군인에게 긴 칼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군인이 쏜 총에 맞은 이 30대 남성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삼바 포파나 / 목격자
- "갑자기 총성 소리를 들었어요. 우리는 사람들이 놀라서 뛰고 넘어지는 걸 봤어요."
프랑스 당국은 범인이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것에 주목하고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한 뒤 이슬람무장단체 IS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베르나르 카즈뇌브 / 프랑스 총리
- "이번 공격은 명백하게 테러의 성격을 지녔습니다."
당시 루브르 박물관에 있던 관광객 천여 명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프랑스에선 재작년부터 테러가 잇따라 주요 관광지에 군인을 배치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한편, 반이민 행정명령을 내려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급진 이슬람이 루브르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