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혼란과 분열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시점에 내놓은 발언이어서 '트럼피즘'에 일침을 가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저커버그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한을 올리고 "이런 시대에 페이스북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 모두를 위해 작동하는 글로벌 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자유와 번영을 확산하고, 평화와 이해를 증진하고, 사람들을 가난에서 구제하고, 테러리즘이나 기후변화, 전염병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두 글로벌 대응이 필요하다"며 "인류는 진보를 위해서 도시나 국가가 아닌 글로벌 공동체로서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가 강조한 공동체 개념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트럼프의 반 이민 행정명령과 대비되는 것으로 최근 미국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에둘러 비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처음 페이스북을 시작했을 때 글로벌 공동체로 나아가는 것은 논란거리가 아니었고 해가 갈수록 우리는 더욱 연결돼갔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지구촌에는 세계화에 뒤처진 이들이 있고 글로벌 관계에서 빠지려는 움직임도 있어 매우 중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저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