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반군 게릴라공격에…수도 다마스쿠스 '위험'
![]() |
↑ 사진=연합뉴스 |
시리아군이 '최대 격전지' 알레포에서 승리한 후 내전의 승기를 잡았지만, 수도 다마스쿠스 치안이 되레 불안정해지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리아군은 20일 새벽부터 다마스쿠스 외곽의 반군 지역을 집중 공습했습니다.
지난 19일 극단주의 반군조직이 다마스쿠스 동부에 침투해 공격을 벌이자 시리아군이 추가 공격을 막고자 주변 반군 근거지를 폭격한 것입니다.
시리아군은 해질무렵 반군을 모두 몰아내고, 날이 새자 다마스쿠스 외곽 반군 근거지 공격에 나섰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다마스쿠스 침투가 시작된 조바르 지역이 집중 공습의 목표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19일 반군과 시리아군의 충돌로 양 진영에서 각각 21명과 26명이 전사했습니다.
시리아 동부 주민들은 지난 주말부터 집안에 은신한 채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교전과 테러가 수시로 벌어지는 알레포, 홈스, 이들리브 등과 달리 다마스쿠스 내부는 최근까지 내전의 직접 영향을 받지 않고 평화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이달 11일 다마스쿠스 시아파 성지를 노린 연쇄 폭탄공격에 50여명이 숨졌고, 나흘 후 중앙법원청사에서 자살폭탄공격이 발생해 3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9일에는 반군 부대원들이 대담하게 다마스쿠스
반군이 알레포와 홈스 같은 핵심 근거지를 상실한 후 정부군의 본거지 수도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모양새입니다.
내전의 구도는 시리아군으로 급격히 기울었지만, 반군조직의 저항이 게릴라전 양상을 보이며 다마스쿠스는 되레 더 위험해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