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인도에 아이폰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현지 조립 생산공장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9월 출시할 아이폰8(일명 아이폰X)에는 증강현실(AR) 기능을 탑재하기로 하는 등 올해 성장전략의 윤곽이 잡힌 모양세다. 이에 주가도 연이어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시장 반응도 뜨겁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2개월 내 인도 남부 방갈로르 공장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S 조립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3개월 내 아이폰 중 가장 저렴한 가격대에 속하는 아이폰SE도 생산할 예정이다. 아이폰 조립은 애플의 중저가 제품을 주로 위탁생산하던 대만의 위스트론(Wistron)사가 담당한다.
애플이 생산 시설을 중국이 아닌 지역 세운 것은 인도가 유일하다.
그만큼 인도 시장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 상태(3% 성장)지만 인도만 지난 2016년 전년대비 18% 증가하며 중국을 제치고 성장률 기준으로 최고 시장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도는 여전히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피처폰)이 대세여서 애플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 애플의 인도 시장 공략의 관건은 '가격'이었는데 이를 현지 생산으로 극복하려 했다. 인도에서 아이폰을 현지 생산하면 100달러 정도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이처럼 애플은 인도시장 공략으로 성장 정체를 넘어서려 한다면 아이폰8에는 증강현실 기능을 탑재해서 혁신 정체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애플이 아이폰8으로 시진을 찍으면 피사체의 심도를 수정하거나 이미지의 특정 부분, 즉 사람의 머리를 따로 떼 180도 회전시키는 것 같은 가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능을 넣을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애플은 수백명에 엔지너가 AR 프로젝트에 매달리고 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진먼스터(Gene Munster)는 CNBC에 출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