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과 동행한 백악관 관계자가 사드 배치 연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즉각 부인했지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또 다른 카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취임 후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한국을 가장 먼저 찾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펜스 부통령과 함께 온 백악관 외교 정책 고문이 사드 배치 연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사드 배치가 언제 될지를 묻자, 다음 달 대선까지 알 수 없으며, 차기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 맞는 것 같다고 밝힌 겁니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사드 배치를 완료한다는 한미 양국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외교부와 펜스 부통령 대변인은 사드 배치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양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북핵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입장 변화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발언도 트럼프 행정부의 '또 다른 카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