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4회 이상 트윗을 날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트윗' 때문일까?
트위터가 올 1분기(1~3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트위터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지난해 4분기보다 6%(900만명) 늘어난 3억28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일일 사용자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4분기 연속 증가했으며 1년전에 비해서는 14%나 늘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액은 5억48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 순이익(EPS)도 11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각각 5억 1190만달러, 1센트)를 상회한 수치다. 이 같은 이용자수 증가 발표에 힘입어 트위터 주가는 전날보다 7.91% 포인트 오른 15.82 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11% 넘게 올랐다.
사실 트위터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8% 줄었다.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그럼에도 '실적 호조'로 평가받는 이유는 소셜네트워크 회사의 핵심 지표로 활용되는 '이용자 수'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용자수(3억2800만명)는 페이스북(20억명), 인스타그램(7억명)에 비해서는 낮지만 2015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2년만에 6%나 반등한 것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는 "타임라인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시킨 부분이 실제 사용자수 증가를 이끌어낸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주요 언론은 트위터의 이용자 증가에 '트럼프 효과'가 반영됐을 것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날인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94일간 총 440회의 트윗을 했다. 하루 평균 4.68번의 트윗을 날린 셈이다.
앤서니 노토 트위터 최고운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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