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대선후보 마크롱·르펜 열띤 TV토론 각축전…과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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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롱 르펜 / 사진= 연합뉴스 |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를 나흘 앞두고 두 대선후보가 격한 비방전을 벌인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3일 저녁 9시(현지 시간)부터 생중계된 TV토론에서 마린 르펜 후보와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는 날 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르펜 후보의 프랑스 우선주의와 국경폐쇄, 유럽연합 탈퇴 입장과 마크롱 후보의 친(親)유럽과 개방경제라는 비전이 첨예하게 맞부딛치며, 두 후보는 서로에게 치명타를 날리기 위해 분투했습니다.
이에 유력 프랑스 언론들은 3일 열린 TV토론을 "토론이라기보다 난투극에 가까웠다"며 과열 양상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대다수 주요 언론들은 양자토론에서 비방과 인신공격, 비아냥거림 등이 난무했다며 "주먹다짐", "난투극"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품격을 잃은 토론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르피가로는 사설에서 "전례가 없이 폭력적이며 품위를 잃은 토론이었다. 난투극을 토론이라고 칭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르몽드는 사설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폭력적이었고 잔인했다"고
이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 캠프는 TV토론에서 르펜 후보가 제기한 바하마 비밀계좌 보유 루머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에 돌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