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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 모스크바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2명이 27일(현지시간) 알 수 없는 감염 증세로 동시에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례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모스크바 서쪽 예르마코바 로샤 거리에 있는 북한 노동자 합숙 기숙사에서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던 37세 남성 최모씨와 22세 홍모씨가 숨졌습니다.
최씨는 동료들이 부른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홍씨는 구급 요원들이 응급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숨졌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숨진 북한 노동자들은 전날 자정 무렵부터 이상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급 요원들은 이들이 세균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사망한 노동자들 외에 같은 기숙사에 살던 다른 7명의 노동자에게서도 고열 등 급성 감염 증세가 나타나 그 가운데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의 단체 감염 사실은
러시아에는 현재 극동·시베리아 지역과 수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전국에 약 3만 명의 북한인 노동자가 파견돼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들은 열악한 근로 환경에서 장시간 일하다 수시로 각종 사고를 당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